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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근대화론의 시초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그 전에는 구 공산권 주사파 성향의 NL이었다.
그 중 안병직 학자는 마르크스 이론을 찬양하며 주사파 이론을 제시한 NL파였고 이영훈 학자는 학창 시절 때 운동권으로 활동하면서 전태일 분신 현장에 참여 하고 교련 반대 운동을 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소련 체제가 붕괴되면서 공산권 국가들이 몰락하자 이들은 스스로 뉴라이트를 자처하며 본격적으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내세우게 되었다.


식민지 근대화론 비판
식민지 근대화론이란 말 그대로 일제 강점기 시절 때 일제에 의해 근대화가 이뤄졌다고 보는 이론을 뜻한다.
여기서 한국의 내셔널리스트들은 이들에 대해 토착왜구 몰이하며 마녀 사냥해서 문제가 되었다.
어떤 학문을 대할 때에는 그 학문의 내용을 보고 비판할 것이 있다면 반박할 분명한 이유가 되는 근거를 내세우고 반박해야 하는데 이들과 같이 자신의 신념에 맞지 않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건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들의 약점이 있다면 :

1. 특정 통계와 자료를 가지고 일제 식민지 시절 때 근대화가 이뤄졌다고 단정 짓는 경향이 있다.(​이것이야말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비판해야 하는 진짜 이유다.)
한국은 1910년 한일 합방을 하고 난 후 1945년 일제 식민지에 벗어났는데 그 동안의 시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짧다.
물론 헌법과 사회 제도 등과 같이 일제에 의해 영향 받은 부분이 있지만 사실 식민지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시도가 있었고 현대에서도 있었는데 그 시기에만 근대화를 이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근대화라는 용어부터 뭔가 애매모호한 용어지만 이들은 그시기 상황에 대해 자세히 탐구하지 않고 일제강점기 때 근대화를 이뤘다고 단정 짓고 있다.(식근론 주장하는 학자들은 과연 일본 경제사에 대해 제대로 공부 했을 지 궁금하다.)
만약에 일제 강점기 시절 때 진짜 근대화가 되었다면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가 잘 살아야 할텐데 정작 그시기에는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살았다는 점도 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제 강점기 시절을 분석해 보면 알겠지만 1920년대에 평온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시기는 제1차세계대전 이후에 전 세계 경제에 호황기가 왔기 때문에 그랬다.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가 부유해져야 할텐데 1929년 경제 공황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그 시기 일본 경제에도 타격을 입은 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서 단지 통계나 몇몇의 자료 가지고 식민지 때 근대화를 이뤘다고 단정짓는 건 문제가 있다.

2. 과거 주사파 성향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들은 과거에 주사파였다가 전향하여 식민지근대화론을 내세웠는데 그 이유가 기회주의 성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중 특히 NL파 출신인 하태경의 성향을 보면 답이 나온다.
그래서 임지현 학자는 이들은 우파도 좌파도 아닌 맹목적 근대주의자에 불과하다고 했다.

3. 식민지근대화론을 내세우는 자 마저 역사에 대 완전히 탈이념화 되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이들은 주사파에서 전향해 식민지 근대화론을 외치고 독재 정권에 대해 찬양했다.
왜냐하면 이들은 냉전시대식 진영 논리가 있었기 때문에 NL파와 반대로 행동했다.
(그래서인지 박가분은 일베가 진짜 미러링의 시초라고 했다.)
이들은 탈민족주의를 내세운다고 주장하나 정작 민족주의를 내세운 이승만과 박정희에 대해 찬양하는 모순이 있었고 한국 민족주의자와 똑같이 역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그래서 젊은역사학자모임은 한국 역사에 대해 식민사관과 민족사관 식의 이분법을 내세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일제 강점기에 대해 식민지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화론 가지고 갈등할 필요가 없는 이유
일본, 영국과 같은 나라들이 식민지 국가에 대해 수탈 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 그저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이윤 얻으려고 식민지 국가를 이용한 것 밖에 안된다.
아무리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정부가 한국인을 포함한 민족을 탄압해도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 삼은 이유는 근본적으로 자본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해서 그렇다.(참고로 일본이 조선인 강제 징병한 건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 군인들이 너무 많이 죽으니까 일본인만 징병했던 것을 훗날에 조선인에게도 적용한 거지만 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민족주의에 빠진 한국인들은 너무 피해 망상에 빠지고 있다.
그렇다면 식민지 근대화론이 사실이라고 믿어야 하는 건가? 식민지 근대화론도 수탈론과 다를 것이 없이 당시 일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몇몇 자료 가지고 무리하게 근대화를 이뤄 냈다고 단정지어서 문제가 있다.
물론 유재일 말대로 식민지 용어 자체가 근대적인 용어지만, 한일합방한 시기에 일본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 대전을 겪은 것을 보면 그 시기에 일본이 한국을 ‘근대화’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식민지 시대 때 근대적인 사회제도가 도입이 되어도 말이다.
거기에다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 삼았다는 역사는 다른 나라가 식민지한 나라들 보다 너무 짧아서 과연 식민지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오죽하면 고종과 순종이 물러간 일제 강점기 시대 때에도 조선시대 왕조가 여전히 있었다는 황교익의 주장도 존재할 정도다.
한번 1900년대 시기 일본사와 세계사를 비교 해봐도 일제 강점기 때 근대화가 됐는지 안됐는지 알 수가 있는데 말이다.(그렇다고 해서 어느 학자의 순서 드립은 식민지 근대화론 반박 근거가 될 수가 없다.)
이러니 식민지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화론 가지고 갈등할 필요가 없다.


참고
1) “촛불 혁명에 취해선 안돼...근본적 성찰 계기로”​ - 한국일보
2) “정치외교 이득 따라 움직이는게 진짜 학문 맞나” 젊은 역사학자들 방담(전문)​​ - 경향신문
3) 전태일 분신 뒤 구로공단 갔던 서울대생 이영훈​ -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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