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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

G. B. 2019. 5. 3. 19:15

한국의 안티페미니스트 사이에서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을 봤는데 아마도 펨버타이징(femvertising) 때문에 그런 듯 하다.
펨버타이징(femvertising)은 페미니즘을 이용해 광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 사례는 이렇다 :

1. 킴 카다시안은 자기가 페미니스트라며 2018년 세계 여성의 날 때 키모지(kimoji)를 판매했다.[참고 기사​]

2. 패션계의 페미니즘 [링크​]

3. 나는 동네 서점에서 페미니즘 서적 판매하는 것을 봤다. 아마도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 있는 자들에게 타킷으로 삼아 장사하는 거 아닐까 싶다.

4. PR의 마케팅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버네이즈가 담배회사에게 회사 이익을 늘리기 위해 당시 여성의 담배가 금기시 되는 사회에 대항하기 위한 명분으로 여성을 타킷으로 해서 담배 광고 해라고 제안했다.

그런데 기업 내에서 성차별, 갑질이나 부당 대우가 만연한데도 이에 대해 펨버타이징으로 이미지 세탁하는 건 완전히 위선적이다.
즉, 회사는 진심으로 여성을 위해서 펨버타이징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페미니즘을 이용한 셈이다.(킴 카다시안 사례도 마찬가지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다면 퀴어 퍼레이드 때 성적인 용품을 파는 것을 보고 LGBTQ 사이에서 핑크 자본주의라고 비판 여론이 생겼다.
왜냐하면 기업이 이익 얻기 위해 성소수자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참고 : 사실 퀴어 퍼레이드 같은 경우 LGBTQ만 참여하는 줄 아는데 현실은 이성애자들도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게다가 게이 바 혹은 클럽 같은 곳도 이성애자들도 가는 경우 많다.)

그러나 문제는 사회주의자를 제외한다면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면서 정작 페미니즘을 이용해 상술을 하는 회사 탓하지 않고 엉뚱한 짓이나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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