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옷의 사이즈가 한정된 나라
한국에서는 Big Size를 위한 옷이 없다.
그래서 이들을 위한 옷가게에 가야 겨우 살수 있다. [참고 기사]
그리고 한국에서는 뚱뚱한 사람 뿐만 아니라 키가 큰 사람, 키가 작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옷을 구할 수 없다.
미국에서 사람들 사이즈가 사람마다 제각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다양하게 마네킹을 제작했다. [참고기사 1] [참고기사 2]
그런데 한국의 마네킹은 이상적 신체 혹은 평균 체형에만 한정되어 있다.
한국은 워낙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데다 의도적으로 신체의 평균에만 집착하니 옷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고 한정되어 있다.
한국에도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있는데도 말이다.
2.사람들이 이상적인 몸매를 갖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
탈코르셋 운동을 한 배리나는 어릴 때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았다. 그래서 온갖 다이어트 요법을 시도해봤지만 모두 실패했다.
사람들은 이런 배리나에 대해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이상적인 몸매를 갖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
(물론 뚱뚱한 몸이 좋은 게 아니지만 마른 비만은 과체중 비만보다 더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
헬스 트레이너들이 말하길 생각보다 살 쉽게 빼기 어렵다고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정말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고기도 공장식 사육에서 나온 거라 비만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과거에 다이어트에 좋다는 닭고기도 지금 상황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패션 잡지 같은 곳에서 나오는 날씬한 모델 사진은 사실 포토샵 같은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몸매 보정을 하니까 더욱 근사하게 보일 뿐 진짜 사람의 몸매가 아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포토샵에서 보정된 왜곡된 몸을 통해서 사람들의 체형에 대한 관점도 왜곡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렇게 뚱뚱한 몸이 싫다면서 자신이 선망하는 지나치게 마른 시람들한테도 혐오하는 이중잣대가 있다. 이를 보면 웃기지 않을 수가 없다.
3. Fatphobia는 은근 슬쩍 극빈층에 대한 혐오를 한다.
단, 모리타니에서 비만인이 선망 대상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대부분 절대적 빈곤을 겪었기에 비만인들이 선망 대상이 된 거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모리타니와 유사하게도 다른 곳에서도 한때 비만인이 선망 대상이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참고]
그 때는 굶어 죽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만 현재에 들어서 상대적 빈곤으로 변하면서 오히려 가난한 자들이 비만인이 많아졌다.
비교적 최근에는 개발 도상국 또한 비만 인구가 늘었다고 하며 현재 중국이 가장 비만이 많은 국가가 되었다. (그 동안 미국이 비만 인구 1위를 차지했는데 중국의 비만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게 되면서 생긴 결과다.)
이를 보면 비만인들은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인데 비만인들을 탐욕적인 자들로 보고 있다.
그래서 fatphobia 성향을 보면 모리타니의 마른 사람들이 천시 받는 것과 흡사하며 은근슬쩍 빈곤층을 혐오한다.
4.여성복 55사이즈의 비밀
한국 여성복 사러 갈 때 44사이즈, 55사이즈, 66사이즈 이야기 하는 데 그런 사이즈 규정은 이미 폐지된지 오래됐다.
과거 남녀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면서 키 155cm, 가슴둘레 85cm 여성에게 55사이즈로 지칭하면서 생겨났는데 시대가 지나면서 체형이 변화 되니까 폐지 되었다.
시대가 지나면 체형은 늘 변화가 되기 때문에 날마다 사이즈 개정을 하는데 패션 산업은 이를 따라 오지 못하고 여전히 관행적으로 과거 사이즈를 사용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더 이상 55 사이즈에 맞는 사람이 없는데 말이다.
참고
1)강요된 비만
2)비만율: 개발도상국에는 비만이 없을까?...'비만의 경제학' - BBC 뉴스
3)표준체중 vs. 정상체중 vs. 미용체중 - 엘르코리아
4)평균의 종말
5)여성복 치수 '제각각'… 같은 55사이즈도 20cm 차이 - M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