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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당신이 민주당이 페미니즘 내세우고 보수가 안티 페미니즘 내세운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 글을 읽고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의 젠더 갈등에 대해 뭔가 수상한 점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음모론자인 김어준 마저 젠더 갈등의 배후가 있다고 의심할 정도다.
그렇다면 그 수상한 점이 뭔가? 다음과 같다 :

1. 문재인은 그렇게 페미니스트 내세우면서 정작 페미니스트들이 내세우는 낙태죄 폐지와 차별 금지법을 제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모순을 벌이고 있다면 하태경은 남성들이 역차별 당하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모병제 전환에 대해서 인색하고 여성 국방부 장관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순을 벌이고 있다.
2. 디시인사이드는 페미나치와 안티페미니스트들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디시에서 파생된 사이트가 메갈리아, 워마드, 일베 등이 있다.)
3. 여기에다 기득권 층과 한패가 된 주요 기사들도 젠더 갈등을 부추기도록 하고 있다. 그것도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젠더 임금 격차 등 젠더 이슈 가지고 젠더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것을 보고도 주류 한국 정치인들이 자신의 비리를 은폐하려고 젠더 갈등을 부추기도록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 못하고 있다.
사실 한국에서는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주류 정치인들과 고위직들이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데 말이다. 그것도 페미코인과 안티 페미 코인을 동시에 지원하는 식으로 말이다.(덕분에 레딧 유저들 사이에서 한국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리버럴 뿐만 아니라 극우파 까지 지지 받는 것에 대해 매우 신기해할 정도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정치인들이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가?
이들은 그저 지지층 확보 하겠다며 페미니즘 여론과 안티페미니즘 여론을 이용할 뿐 사람들이 겪고 있는 실질적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즉, 한국 남녀들을 정체성 정치에 빠지도록 해서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셈이다.)
거기에다 고위직 입장에서 젠더 갈등을 조장해야 자신의 비리를 은폐할 수가 있다.
촘스키는 이런 식으로 남녀 정체성 갈등에 빠지면 문제의 본질인 사회 양극화 문제를 보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젠더 갈등과 같은 거짓 갈등 구도에 벗어나지 못하는 건 경쟁을 중시하는 기존 체제 때문에 사회 양극화가 심해져서 그렇다. 이래서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취업 시장에서의 차별과 역차별, 유리천장같은 건 사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생겨난 사회 양극화 때문에 생겨난 것이지. 특정 정체성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데이트 비용 문제 가지고 다투는 것도 역시 사회 양극화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반면 기득권층들은 저런 식의 거짓 갈등 구도에 빠지는 일이 없다.
그래서 박가분이 젠더 갈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고 한 것이다.



참고
1) 원종건 미투에서 ‘바른인권여성연합’의 행태를 어떻게 볼 것인가 - 한국 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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