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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댓글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인터넷 실명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인터넷 실명제 가지고는 근본적인 악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실명제로 할 경우 개인 신상만 드러날 뿐 근본적인 악성 댓글 문제를 제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적용 하려고 해도 모든 SNS 에게도 적용하기 어렵다. 거기에다 트롤들은 신상이 드러니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고 활동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실명제 이야기가 나오는 건 아마도 실명제가 실시되었던 2000년대 때 악성 댓글이 많이 없었으니 사람들이 착각한 것이다.
그러나 그 시기에도 특정 연예인에 대한 안티와 미네르바 사건이 일어난 거 보면 실명제 가지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여기서 몇몇 사람들은 IP 공개해서 준실명제를 의무화 해라고 하는데 이미 IP가 공개가 된 몇몇 사이트만 해도 충분히 준실명제이며 IP 공개 가지고 트롤링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장이 하나도 없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사람들 사생활을 보는 것을 보면 사실상 실명제한 것과 다를 게 없다.)
사실 2000년대에 비해 2010년대에 악성 댓글이 많은 건 2010년대에 세상이 어려워져서 그런 거지. 실명제 때문에 그런거 아니다. (2000년대 때에도 악성 댓글이 없는 거 아니다.)
세상이 어려워져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니 젠더갈등이 생긴 것이고 잘나가는 특정 연예인에 대해 질투 하는 것인데 사람들은 불합리한 사회 구조에 대해 개혁을 하고 있지 있다. 테리 이글턴에 따르면 세상이 어려워지면 사람들이 정체성 정치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SJW와 대안우파가 갈등하는 것인데 사람들은 문제의 본질을 모르고 있다.

* 참고
1) 악플, 해외 언론은 이렇게 대처한다 - 14F
2) 다시 거론되는 ‘인터넷 실명제’ 대안되기 어려워 - 미디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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