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르시아 왕자에서 백인(유럽인)이 이란인 역할하니까 화이트 워싱이라는 논란이 생기고 흑인 분장을 하다가 오히려 흑인에 대한 편견을 야기해 문제가 일어나는 이유는 아마도 19세기 때 흑인이 아닌 자가 흑인 분장을 해서 희화화한 민스트럴 쇼(Minstrel Show), 백인이 중국인 역할을 하는 20세기 영화 때문에 그런 듯 하다.
현재, 민스트럴 쇼는 이미 1960년대 때 인종에 대한 편견을 야기할 수 있다며 금지 되었지만 아직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나오는 건 아마도 몇몇 인종주의자들이 인종 비하의 목적으로 일부로 흑인 분장 하니 그런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진짜 인종 차별 의도가 없이 어떤 컨셉을 가지고 다른 인종으로 분장해 저러는 경우가 있고 어떤 영화를 제작할 때 본래 설정대로의 인종 혹은 민족이 아닌 다른 인종이나 민족이 하는 경우가 있지만(여담이지만 그 시기의 서구 국가들은 흑인이 직접 사회 활동을 할 수 없었으므로 백인이 일부로 흑인 분장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민스트럴 쇼와 영화 내 화이트 워싱 논란이 생긴 근본적인 이유는 이윤을 추구하는 체제가 만들어 낸 결과이다.
다만, 여기서 몇몇 이들이 백인이 유색 인종 흉내내면 화이트 워싱이라고 비판해도 항후 나올 인어 공주 영화에 흑인이 원래 백인이 하던 인어 공주가 역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뭐라하지 않는 지 이중 잣대가 있다고 반문하는 거 아닐까 싶은데 사실 흑인 인어공주 논란이나 특정 영화에 대한 화이트 워싱, 민스트럴 쇼에 나오는 블랙페이스 사례 모두 기업의 이익을 얻기 위한 장사수단에서 나온 것이다.
네오나치 같은 경우건 양극화가 심한 사회가 사회적으로 빈곤한 자들을 정체성 정치에 빠지게 하니 특정 인종을 혐오하는 것이고 말이다.
진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사회 양극화를 일으키고 교육 제도의 모순을 일으키는 구조를 바꿔야 하는데 쓸데 없는 삽질이나 하니 안타깝다.
참고
1)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 민스트럴 쇼 - 브런치
2) 분노와 용서 - 마사 누스바움
3) 혐오와 수치심 - 마사 누스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