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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한국 음식에 대해 몸에 좋다는 식으로 민족주의적 신념을 갖고 있다.
누구한테는 몸에 좋지 않거나 맛 없다는 인식이 있는데도 이들의 의견에 대해 무시하고 무조건 먹으라고 한다. 그리고 한국 음식에 대해 ‘전통’에 대해 집착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한식 민족주의 신화가 왜 거짓인지 설명 하기로 했다.


한식의 형성과 민족주의
사실 현대 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전통 음식’들은 비교적 근대에 형성되었다.
즉, 현대 전통 한식은 대게 일제 강점기, 광복을 거쳐 형성된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한국 문화를 포함해 세계의 모든 전통이 엄청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게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인들이 알고 있는 ‘전통 문화’의 개념은 비교적 근대에 특정 문화만을 골라 만들어졌고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여기서 한국 민족주의자들은 ‘한국인’의 자긍심을 내세우겠다며 시대 변화를 무시하고 한국 음식 세계화 산업에 매달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일제강점기 시절 때 민족주의의 형성과 연관이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때 일본 정부가 한국인을 포함한 일본 내 소수민족을 탄압하면서 생겨난 피해 의식 때문에 형성된 민족주의가 훗날 광복 이후에 남한과 북한 정부 사이에서 의도적으로 전통을 규정하는 식으로 한국 전통 문화를 내세우게 되면서 한식 세계화에 집착하게 된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런식으로 어떻게 해서라도 한국 문화 지키겠다고 하지만 모든 ‘전통’이라는 것 부터가 근대에 만들어진 것이라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임지현 학자가 우월의식을 내세우는 민족주의 뿐만 아니라 희생자 의식을 내세우는 민족주의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것이다.


한식 세계화 산업의 문제점
한식 세계화 산업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해왔다.
독재 정권 시기 부터 닐슨 대통령에게 한식 홍보 해왔으니 얼마나 한국 정부가 한식 세계화 산업을 중요시 여기는지 짐작 가능할 것이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김치, 비빔밥, 떡볶이, 냉면 등의 음식을 그렇게 건강이 좋다고 홍보해왔지만 매번 실패했다.
왜냐하면 해외 미식가들은 오히려 한식에 고기 요리가 너무 많다는 점을 내세워 뭐가 건강식이냐고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해외 음식 중에도 고기 요리 많은 곳이 있지만 채식 음식도 꽤 있는 곳도 있다. 그렇지만 모든 세계 음식이 유명해지는 건 단지 건강 때문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다 건강식이 딱히 정해진 것도 아닌데 한국 정부는 과학을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에게는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의도적으로 ‘건강식’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세상에 만병통치약이 없는데 말이다.)
그리고 해외인들은 한국인들이 생각했던 것과 의외로 불고기, 회오리감자, 부대찌개, 콘치즈, 양념치킨, 갈비 등에 대해 호평을 얻고 있다.(반면 한국인들이 내세우는 비빔밥, 냉면 등에 대해서는 호평이 하나도 없었다.)
이란과 러시아도 이런식으로 해외에 자국 문화를 홍보 많이 하는데 이런 국가들은 사람들 성향을 이해하고 홍보나 하지 한국과 북한은 그런 것 하나도 없다.(그렇다고 해서 러시아나 이란이 잘했다고 하면 안된다.)
진짜 한국 정부의 한식 홍보 보면 한국 문화 홍보해 민족주의 조장하거나 코로나 대응 잘한다는 식의 홍보 하는 국뽕 코인이 생각나게 한다.
그렇게 문화를 알리고 싶다면 어느 뉴욕 타임즈 기사 말대로 사람들 흥미 성향 부터 파악이나 제대로 하지. 한국 문화 보존 운운 하거나 민족주의 조장하는 건 정말 아니다.


참고
1) 한식 세계화의 허상 - KBS시사기획 창
2) 황교익 음식칼럼니스트 ‘한식세계화와 음식민족주의’ 주제 강연 - 경기포스트
3) 음식의 가치 (황교익 편) : 한식의 세계화와 음식민족주의 - 황교익
4) 황교익 "한식 세계화는 정치적 이득 노린 술수" - 오마이뉴스
5) 소비자는 마케터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 The PR
6) 부대찌개·짜장면 … 한식 포함 놓고 의견 분분 - 중앙일보
7) 저만 ‘국뽕’이 불편한가요? - 한겨례
8) 어느 외국인의 한국 음식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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