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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애초부터 노동자 대우가 좋지 못해서 어떤 정체성(예를 들면 젠더, 내국인/외국인 등) 상관 없이 누구나 노동 착취 당하고 사는데 외국인 노동자가 자국민 일자리 뺏는다고 하거나 여성 차별과 남성 역차별 가지고 도토리 키재기할 필요가 있냐? (오죽하면 <한국인들은 미쳤다> 저자 마저 한국 직장 그만둘 정도이다.)
단지 노동시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추방한다고 해서 모든 실업 문제가 해결되는 거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실제로 경제 공황이 일어났던 1930년대에 실업률이 늘자 노동 시장에서 외국인, 유대인과 같은 마이너리티 정체성인 사람들을 추방했는데 과연 그 방식이 실질적 빈곤 문제 모두 해결했는가? [참고 자료]
취업 시장에서의 실업, 차별, 역차별 문제는 자본주의 체제가 일으킨 모순과 연관이 있지. 특정 정체성 탓으로 돌릴 수 없다.
거기에다 사실 ‘소수자들을 채용한다’는 기업이나 소수자 대상으로 홍보(펨버타이징, 핑크자본주의 등)하는 기업들이 모두 소수자를 진심으로 위하는 것도 아닌데 이를 소수자들 모두에게 유리하게 간다고 착각하고 있다.(기업은 그저 이윤 추구를 위해 특정 정체성을 이용하는 것 밖에 안되는데 말이다.)
박가분이 말하길 한국은 노동 격차가 매우 심해서 젠더 갈등과 같이 사회 갈등이 일어난다고 했다.
역시 노엄 촘스키도 정체성 정치에 집착하면 근본적인 문제인 계급 문제를 놓치게 된다고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차별, 역차별의 근본 원인을 보지 못하고 거짓 갈등 구도에 빠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테리 이글턴 말대로 사회가 어려워지니까 정체성 정치에 빠지니 저런 것이다.

 

참고
1) 한국인들은 미쳤다! - 에리크 쉬르데주
2) 죽어서도 차별받는 이들, 이주노동자…아무도 이들의 죽음에 책임지지 않았다 - 경향신문
3) 퇴근없는 대한민국…일주일에 4일은 야근 - 아시아경제
4) 韓 저임금 노동자 비율 23.7%…미국·아일랜드 이어 OECD 3위 - 연합뉴스
5) 노동 격차가 사회 갈등을 키운다 - 박가분
6) 가족임금, 남성 자본가와 남성 노동자는 정말 공모했는가? - 사회주의자
7) 미국에서 정체성 정치가 비판받는 이유 - 사회주의자
8) 노엄 촘스키 '트럼프 등장은 정체성 정치에 매몰된 좌파의 책임' - 진보너머

9) 독일 난민위기와 값싼 젊은 노동력에 대한 자본의 갈망 - 사회주의자
10) 독일의 ‘난민 환영’ 플래카드가 더이상 멋지지 않다 - 한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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