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한국 의정부고의 블랙 페이스 분장 논란 가지고 다투는 자들을 보면

G. B. 2020. 8. 9. 12:30


한국 의정부고등학교에서 관짝 소년단(Coffin Dance) 패러디 하다가 피부를 검게 분장을 하는 식으로 희화화하니까 흑인의 피부를 깔보고 비하한다는 논란이 생겼다.
그 이유는 아마도 19세기 때 흑인을 동물원에 전시해 구경거리로 만들거나 흑인이 아닌 자가 흑인 분장을 해서 희화화한 민스트럴 쇼(Minstrel Show)에서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의정부고 측은 이런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이건 대만에서 한국의 의정부고와 똑같이 흑인 분장해 관짝 소년단을 패러디 하다가 문제가 되고[참고 기사] 20세기 때 나온 영화에서 동아시아인이 아닌 자가 아시아인으로 행동한 것과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나올 이란인 역할을 진짜 이란인이 아닌 백인(유럽인)이 해서 논란이 된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사실 그가 한국을 비판한 건 그가 한국을 혐오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민족주의에 세뇌 당한 한국인들은 인지부조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국을 비판하는 자들을 모조리 한국인을 혐오하는 자라고 보고 이들을 깔보고 있다.(Coffin Dance가 인기 있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리 샘 오취리가 문제를 저질렀다고 해도 이에 대해 한국인 혐오 한다고 뭐라하는 자들도 역시 비이성적이고 이중잣대가 있어서 문제가 있다.(한국민족주의자들이 일본의 욱일기 가지고 전범기라는 이유로 갈구면서 자신이 태극기에 대한 경례 하는 것에는 아무렇지 않다고 여기는 것을 봐라.)
이들이 저러는 건 그만큼 한국이 과거부터 전반적으로 민족주의 조장이 심했다는 증거인데 민족주의 내세우는 자를 좌파라고 착각하고 있다.(그렇게 생각하면 이승만도 좌파가 되는데 말이다.)
그래서 의정부고 사태에 대해 샘 오취리와 한국인이 갈등하는 건 예멘 난민 사태와 같이 한국의 민족주의 세뇌 교육이 만든 결과이다.(하긴 한국 교육 제도가 정작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을 돕지 못하고 입시경쟁에 빠지도록 만들어서 문제지.)


참고
1) 의정부고 '흑인분장' 논란.."인종차별" vs "패러디일뿐" - 뉴시스
2) 샘 오취리는 잘못이 1도 없다 - 프레시안
3) 샘 오취리가 사과하자 SNS에 "#나는_샘_오취리와_연대합니다"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 허핑턴포스트
4)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 임지현
5) 저만 ‘국뽕’이 불편한가요? - 한겨례
6)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외국인 혐오증 - 뉴욕타임스 [영어 원문]
7) 한 일본 코미디언의 '흑인 분장'에 인종차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BBC
8)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 민스트럴 쇼 - 브런치
9) 분노와 용서 - 마사 누스바움
10) 혐오와 수치심 - 마사 누스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