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

G. B. 2019. 5. 22. 12:48

젊은역사학자모임에서 쓴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을 봤는데 한국 역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다.
여기서 한국의 역사 파시즘의 기원을 봤는데 처음에는 일본이 조선 지배를 정당화 하기 위해 식민 사학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일제 강점기 이후 남한 정부가 세워지면서 군사 독재 시절 때 역사 파시즘이 생겼다.
1970년대 박정희는 민족주의 세뇌 교육을 위해 국정 교과서를 만들어냈는데 이에 대해 역사학자들이 반발했다.
(현재에 들어서는 박근혜가 아버지와 똑같이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려고 했다.)
국정 교과서를 반대한 자들 중에는 안호상도 있었는데 그는 사이비 역사학의 대부로 이승만 시절 때 일민주의를 제시하고 nazism에 영향을 받아 히틀러 유겐트를 연상케 하는 극우 단체를 설립했다고 한다. 그는 국정 교과서를 반대하면서 실증에 어긋나는 비과학적 주장을 했고 결국 논란이 많은 북한의 단군릉에 가서 참배했다.
그 결과 한국사에 대해서 자기 입맛에 따라 민족사관과 식민사관이라고 하는 이분법적 사고가 생기고 말았다.
(그 중 환단고기라는 사이비 역사책은 극단적 민족주의가 만들어낸 괴물이고 봐야 한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는 한사군 같은 경우 한반도에 있지 않아서 논쟁 거리가 됐으며 단군 탄생일 같은 경우 논란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를 개천절로 지정했다.
민족 사학자 같은 경우 신채호에 대해 너무 광신적인데 그의 연구에서 몇몇의 오류가 발견됐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식민사관이라고 매도한다.
따라서 역사는 가능하면 실증에 기반해서 상대주의적으로 판단해야되는데 한국 역사학계는 역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특징이 있어서 민족주의 성향 여부에 따라 민족사관과 식민사관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나뉘어 있어서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입증된 자료라도 무조건 무시한다.
젊은역사학자모임은 한국 역사학계의 이러한 점에 대해 매우 날카롭게 비판했다.


*참고
1) “정치외교 이득 따라 움직이는게 진짜 학문 맞나” 젊은 역사학자들 방담(전문)​ - 한겨례
2) 한국사 알려온 하버드대 교수 식민사학자로 폄훼된 이유​ - 매일경제
3) 역사학자들은 ‘유사역사학’에 왜 민감하게 반응했을까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