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한국은 유교를 이은 나라가 아니다.

G. B. 2020. 1. 28. 17:00

한국은 성에 대해 매우 폐쇄적이거나 권위주의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무조건 유교 탓으로 여기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만약에 유교 탓이라면 정작 유교의 창시자인 맹자가 탈권위주의적인 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참고로 공자 같은 경우 유교를 포함해 도교, 묵가, 도가, 양주 사상 등에 영향을 줘서 제자백가를 탄생했으니 단지 공자를 유교 창시자라고 단정 짓지 말아야 한다. 덕분에 공자의 영향을 받은 맹자, 장자, 양주 모두 탈권위주의적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제사도 유교 교리와 무관하다.
조선시대 때 양반들이 했다는 제사는 아무나 제사 지내는 게 아닌대 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인들 누구나 제사 지내게 된 건 조선 후기 때 점차 신분제 질서가 무너져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예들이 족보 위조해 양반 행세 하고 군사 독재 시절 때 건전가정의례준칙을 제정하면서 저렇게 된 것이다.
즉, 한국인들 알고 있는 그 유교는 조선시대 때 내세운 것이 전부지(유교 내세운 조선이 과연 유교 교리를 제대로 지켰을 지 의문) 현대 한국 상황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이래서 미국인 타일러 라쉬가 한국의 사회 문제에 대해 유교 탓이 아니라 한국 사회 내 권위주의가 만연해서 그렇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유교 교리에 대해 오해가 많은 건 아마도 과거 중국에서 한동안 유교가 주목 받지 못하고 진나라 때 한비자 사상을 받아들이고 나중에 한무제가 유교를 받았을 때 원래 유교 교리를 변절 시킨 것이 한국에 알려지니 저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공자, 맹자, 장자, 양주가 살았던 시절의 중국은 종이가 없어서 여러개의 대나무판을 실로 이은 것(이를 죽간이라고 한다)을 써서 길게 쓸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중국어는 표음문자를 쓰지 않고 계속 상형 문자를 쓰고 있다. 과거에 상형 문자를 사용한 이집트어는 파피루스라는 종이가 있어서 길게 쓸 수 있었는데 말이다. 거기에다 그 때는 인쇄 기술과 제지 기술이 발전되지 않았으니 더욱 기록 내용이 온전히 유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유교 교리에 대해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