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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에 대한 재조명

G. B. 2019. 11. 28. 17:01


생각해보니까 마광수 만큼 한국 사회를 제대로 본 자는 없다고 느낄 때가 많다.
다만 그가 쓴 작품들은 생전에 무시 당했지만 그가 쓴 소설 중 하나인 즐거운 사라는 그 동안 한국 사회에서 금기가 되었던 성을 솔직하게 표현한 소설이었다.
마광수는 생전에 즐거운 사라에 대해 페미니즘적 소설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한국사회에 그동안 터부시되었던 성을 솔직하게 표현해 여성에 대한 순결을 무의미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82년생 김지영도 페미니즘을 내세웠지만 그 소설은 단지 여성이 겪은 고통이 이렇다는 식으로 범주화 했을 뿐 마광수 만큼 사회비판적이지 않다.(마광수는 생전에 한국 사회 내 성에 대한 위선적 태도, 젠더 갈등, 한국 정치 등을 비판했었다.)
그러기에 마광수는 현재 한국이 겪는 사회 문제를 잘 파악하고 시대를 앞서간 사람인 것이다.
만약에 한국에서 마광수에 대한 재조명이 생기면 그 때 한국인들은 그를 어떻게 재평가했을까? 그 때에도 그를 색마로 봤을까? 그 때에는 그가 쓴 즐거운 사라와 그가 본 한국 사회에 대해 재조명 했으면 좋겠다.